오늘은 두권의 책.
“백만장자와 승려(왠지 ‘백만장자와 미녀’여야 할 것 같은 제목)”, “어서 오세요, 휴남동 서점입니다(내 맘에 딱 들어온 서점이야기!)”
는 삶의 깊은 성찰을 볼 수 있는 서로 다른 종류의 책입니다.
?”백만장자와 승려” 제목 그대로 자기분야에서는 경지에 이른 두 사람이 만나 “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?”라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.
[백만장자와 승려는 모두 행복을 어느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얻을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. 한 사람은 돈이 있었고, 다른 한 사람은 지식이 있었지만, 안타깝게도 그것만으로는 행복을 얻을 수 없었다.
그러나 이들은 상대와 주변 환경으로부터 배우기 시작했다. 그리고 행복은 외부로부터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는 것임을 이해하고 깨달을 때 주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.
두 사람 모두 행복이 단순 도달할 수 있는 수량적인 목표가 아니라, 스스로 얻어내야 하는 삶의 질적 상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…(중략)..
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인가?
이 이야기에서 백만장자와 승려는 행복이 마음과 감정의 조화라는 사실을 깨닫는다. 또한 행복은 야망과 유머 사이의 균형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. 행복은 무언가를 희생하거나 획득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. 이런 이유로 두 사람은 행복이란 간소한 삶의 방식을 통해 돈을 얻게 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단 하나의 목적지가 아니라는 사실에 합의하게 된다. 또한 용기내어 ‘아니다’라고 말할 줄 알고, 때로는 ‘그렇다’라고 말하는 호기심과 창의력을 잃지 않는 것이 행복이다. 행복은 ‘미안하다’와 ‘고맙다’를 모두 중요하게 여기는 데 있으며, 모든 사람의 행동에 따라 결정되지만 그 모든 사람들에게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.
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행복이 생각만큼 복잡하지 않으며, 깊은 행복이란 감사한 마음으로 잘 보낸 하루하루 속에서 평범한 요소들이 만들어낸 총합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.]
물론 이런 이야기 전에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으니 책을 참고하길 바랍니다. 이 책은 다른 책들에 비해 얇지만 내용은 매우 깊습니다. 인생에 대한 몇권의 책을 읽어왔고 행간을 읽을 수 있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.
“어서 오세요, 휴남동 서점입니다”는 저의 로망이 반영되어 있었는지 빠른 시간에 읽을 수 있었어요. 작은 서점 몇군데 직접 가본 경험도 있고, 책을 좋아한다는 점이 비슷하니 자연스럽게 구입하게 되었지요. 휴남동 서점의 주인장, 동네 주민들, 알바생들까지 그들의 모든 경험들이 사실은 저의 경험 안에도 녹아져 있는 듯 매우 친숙했습니다.
[그렇다면 좋은 책의 기준은?
삶을 이해한 작가가 쓴 책. 삶을 이해한 작가가 엄마와 딸에 관해 쓴 책, 엄마와 아들에 관해 쓴 책, 자기 자신에 관해 쓴 책, 세상에 관해 쓴 책, 인간에 관해 쓴 책. 작가의 깊은 이해가 독자의 마음을 건드린다면, 그 건드림이 독자가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, 그게 좋은 책 아닐까.]
감동을 주는 책을 읽으면 마음이 뿌듯해지고 충만해지지요. 그런 글을 써준 작가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. 그러면서…그런 책을 쓸 수 있을까? 쓰고 싶지만..도저히 용기가 안난다..한편으로는 또 이런 마음이 또아리를 틉니다(10년 넘게 또아리만 틀고 있다는TT).
[책을 읽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밝아진다고 하잖아요. 밝아진 눈으로 세상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요. 세상을 이해하게 되면 강해져요. 바로 이 강해진 면과 성공을 연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. 그런데 강해질 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워지기도 하거든요. 책 속에는 내 좁은 경험으론 결코 보지 못하던 세상의 고통이 가득해요. 예전엔 못 보던 고통이 이제는 보이는 거죠. 누군가의 고통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데 내 성공, 내 행복만을 추구하기가 쉽지 않아지는 거예요. 그래서 책을 읽으면 오히려 흔히 말하는 성공에서는 멀어지게 된다고 생각해요. 책이 우리를 다른 사람들 앞이나 위에 서게 해주지 않는 거죠. 대신, 곁에 서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.]
책은 사람들 곁에 있게 해준다는 말이 공감되었어요.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 더 넓게 이해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혔지요. 책을 읽는 기쁨, 소중함을 더 한번 알게 해주었어요.
[민준은 커피를 내리면서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. 말 그대로, 정말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거다. 할 수 있는 만큼 해도 실력이 늘었다. 커피 맛이 좋아졌다. 그러면 된 것 아닌가. ..(중략)..세계 최고 바리스타가 돼서 뭘 하겠는가. 삶을 갈아 넣은 후에 최고라는 찬사를 받아서 뭘 하겠는가.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서 민준은 지금 자기가 신 포도의 여우가 된 건가 싶었지만, 아니라고 결론을 냈다. 목표점을 낮추면 된다. 아니, 아예 목표점을 없애면 된다. 그 대신 오늘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거다. 최선의 커피의 맛. 민준은 최선만을 생각하기로 했다.]
이것 또한 저에게 하는 말이라 생각이 들었어요. 누구를, 어디를, 비교해가며 나를 이상적인 기준에 맞추려고 하는 저에게 진정시키는 대목이었죠. 지금을 감사하며 사랑하자. 몇 천번을 되뇌여도 계속 제자리로 오긴 하지만..또 몇 천번을 되뇌이면 되니까.ㅎ. 갈고 닦고(조이자?ㅋ).
이 책의 저자는 ‘휴’라는 첫자를 지닌 서점이어야 하고, 대표 이름은 영주, 바리스타는 민준, 이렇게 세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. 그리고(게다가!) 소설을 쓰는 시간이 놀라울 만큼 즐거웠다고 하네요. 맞아요. 즐거우면 좋겠어요. 우리가 하는 활동들이. 저도 여러분도! 이 책은 요즘 진로때문에 방황하는 모든 세대들에게 강추하고 싶어요. 그리고 휴남동 서점이 정말 생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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