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책의 부제는 “불안과 고통에 대처하는 철학의 지혜”입니다. 이 책을 구입할 당시 예전 센터에서 알고 지냈던(과거형) 분의 부고를 접했지요. 잠시 멍했답니다. 친한 사이가 아니었는데도, 마음이 오락가락하더라구요. 삶이란 무엇일까 그런 생각으로 어지러운 마음을 추스리는데 이 책이 한 몫 해주었습니다( 여러분~ 이 책은 매우매우 짧고 내용은 굵습니다!).
에피쿠로스 철학은 쾌락주의라 폄하되어 수백년 동안 푸대접을 받았지요. 이 책의 앞부분에서는 그러한 역사를 서술해주고 있으니 참고 바라면서.. 그랬던 그의 철학이 현대 심리학(인지치료)과 접목하게 되다니..!
[에피쿠로스는 단순한 즐거움에 기반을 둔 소박한 삶을 옹호했으며, 지금 여기서 정신적 평정에 이르는 것을 지상목표로 삼았다. 에피쿠로스의 메시지는 우리가 이미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으며 그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. 그런 깨달음만 얻고나면 모든 불안은 자연히 사라질 것이다.]
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. 인생의 답을!! 깨닫지 못할 뿐! 아니네요, 받아들이지 않을 뿐이지요..
[에피쿠로스의 철학은 일종의 심리치료인 셈이다. 앞서 언급했듯이 앨버트 엘리스는 에피쿠로스 철학이 인지심리치료의 한 종류라고 생각했으며, 우리가 느끼는 감정적 동요의 대부분이 외부 세계를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한다는 관점에서 스토아 철학이나 불교와도 궤를 같이한다고 보았다. 그렇다면 에피쿠로스가 물리학이나 기상학에 관한 편지를 쓴 이유는 무엇일까? 이런 주제들이 정신건강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? 대답은 간단하다. 우리의 공포와 불안은 흔히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데 기인하기 때문이다. 잘살기 위해 필요하 것이 무엇인지 잘못 이해하거나 실존하지 않는 위협을 상상하기 때문이다. 에피쿠로스는 공포와 불안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세계의 작동 원리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.]
있는 그대로 보라? 아……..어려워..자꾸 뭔가가 끼어들어서 “있는 그대로” 볼 수 없게 만듭니다.
“사물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,
완고한 운명과 게걸스러운 지옥에의 공포를
발로 짓눌러 으깨버릴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여라.”
이 책을 읽으며, 다시 한번 道를 닦아야겠구나를 새기게 되네요. 혼자만이 아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짙어지기도 했고요. 에피쿠로스가 말한 아타락시아(평정, 근심없음 정도로 번역)의 목표에 함께 할 사람을 찾으러 고고고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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