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0여년전 작고한 자살학 연구의 대가 에드윈 슈나이드먼이 쓴 고전 “자살하려는 마음”.
우리가 평소에 할 수 있는 건 “어떻게 지내니” “괜찮니” 이런 소통이 자살예방의 관건이라는 말이 와닿았다.
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한 혼란스러운 이 시국에 많이 써야 할 말이 아닐까하는 맥락도 찾아볼 수 있다.

이 책에서는 자살을 시도한 세명의 사례를 통해 그들의 심리적 상황을 세밀하게 볼 수 있다.
저자의 사례사 연구 중 하나에서는 다음과 같은 자살 가능성을 식별할 단서를 찾았다고 한다.
– (사례사연구의 대상들 중)55세에 자살한 사람들에게는 일관된 인생패턴이 이미 20대 후반에 있었다는 점
– 아버지의 영향이 (부재한 상황이라도), 자살로 가는 인생과정의 출발점이라는 점
– 학교와 일(열등감과 만성적 무력감)은 그 과정을 악화시키며,
– 배우자는 자살로부터 구출하는 데 도움이 되거나 아니면 끝내 자살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
또한 저자는 자살의 공통점 10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.
– 자살에서 공통되는 목적은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.
– 자살에서 공통되는 목표는 의식 중지다.
– 자살에서 공통되는 자극제는 견실 수 없는 심리적 고통이다.
– 자살을 압박하는 공통된 스트레스 요인은 심리적 욕구 좌절이다.
– 자살에서 공통되는 정서는 절망, 무력함이다.
– 자살에서 공통되는 인지 상태는 양가적이다.
– 자살에서 공통되는 지각 상태는 위축이다.
– 자살에서 공통되는 행동은 탈출이다.
– 자살에서 공통되는 대인관계의 행동은 자살 의도 전달이다.
– 자살에서 공통되는 패턴은 삶의 대처 방식과의 일관성이다.

우리는 평소에도 가족, 직장, 주변 관계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정한 관심이 필요하다.
그 관심의 끈이 생명줄인 것이다. 위에 제시된 자살자들의 공통사항을 인지하고 관심어린 질문이 필요할 때이다.
이 책은 자살학의 대가의 연구중심 책이어서 그 가치가 있지만, 이미 많은 후대의 과학적인 근거의 책들도 많이 나온터라 시기적으로 더 이른 시간에 번역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. 번역..은 사실 거친 문장들이 있기 때문에…상담전공자들이 행간을 읽으면서 숙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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